기록

말하기/Diary- 2010/03/29 05:02
나는  새벽 다섯시가 오기직전 타이핑을 시작했다. (약 4시 43분경 )
속사포 랩이 아니라  속사포 타이핑이다..
주루룩 할말이 생각나는것....대체  왜 좀전의 모든일이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놓고 싶은걸까...??  

중앙난방탓에 뜨거워진 방바닥에 의지한 내 히프를 무시할수가 없어 잠시 일어났더니 땀이 한자락.
축축해진 속옷에 짜증이 나서 욕실로 직행.
변기에 앉아서 머리도 긁고, 뉴욕스타일의 빈티지한 블랙 매니큐어도 들여다보고  오랫만에 그분도 기다려봤지만 기색이 없던것은 아이폰으로 키친을 보고 있었던 탓일까?  

그건 아무도 모른다지...
집중할수 없던 이유는 있었는가봐.

깨끗한 대나무 김발 위에 달걀을 부쳐 펼쳐놓고 쪽파를 올려 돌돌 마는 신민아의 보조개가 이쁘다 생각할 무렵에 작년 봄의 스트레스성 급성방광염이라고 말해준 어떤 성생님의 병명처럼;;;  갑작스레 방문한 아쌀한 쉬야처럼 졸졸 흐르는 쉬;;를  뒤로하고 찡그리며 일어났다.

땀에 축축히 젖은 팬티를 던져놓고 비누칠해 꼼꼼하게 히프랑 땀에 젖은 다리도 따뜻한 물로 훔쳐댔다.
뽀송하게 말려놓은 커다란.. 타월로 잘 닦아내고 거울을 보며 치아도 살폈다.

아까 마신 블랙커피. 콜라. 입안은 신맛이 나는 공화국.
이 새벽녘에 치약을 듬뿍짜서는 이를 닦고 혀로 만져보고 입술주변으로 넘쳐나는 휘핑크림을 기막힌 혀놀림으로 훔쳐서 다시 입안에 넣고 열심히 이를 닦고 또 닦고.  혓바닥을 닦아내며 우웩거리고..닦고 또 닦고... 붉은 혓바닥을 확인하고 몇번이고 깨끗한 물로 헹궈내고 치아도 만져본다.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더러운지 모른다.
혓바닥은 시시때때로 닦아줘야 한다고... 커피마시고 혓바닥을 닦으면 갈색휘핑크림 감상이 100%

도자기그릇같이 뽀득거리는가..?



거울을 보며 자꾸 빠지는 속눈썹의 양을 체크한다.
고개를 젖히고 거울에 집중한다.
콧구멍은 달아있는 내안의 수증기를 거울을 향해 내뿜고 머지않아 거울은 안갯속이다.
한발자욱 뒤로서서 입바람을 내불고 다시 거울을 응시하고 속눈썹에 영양제를 바른다.
효과가 있을까-?

벌써 욕실창문밖으론 버스 다니는 소리마져 들린다.
아침이다.

다리와 히프는 이미 솜사탕이다.
트라이엄프 사각팬티를 입는다.
좋네..
실크빤스.


지원이는 이름을 말해서는 안될 그분의 이름을 오늘 또 거론하였다.
왜. 나는 아직도 해리포터 속일까..
어쨌거나 싱숭생숭

엎드려서 타이핑 참 좋다.


  1. 동전 2010/04/01 11:57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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