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20분은 Hot Yoga 10분 휴식.
약 3시간여를 운동했다.
철인3종, 이라도 해야 하나-?
Spining 트레이너는 무슨 말을 하는지 버벅이며 소리를 질러댔지만.. 난 하나도 못알아 들었다.
앞에서 움직이는 타인의 액션을 따라서 했다.
그래도 운동이 되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Hot Yoga 성생님은 말도 무척이나 조곤조곤 다정하게 설명하면서
내 온갖 근육을 만져가며 꾹꾹;; 눌러댔다.
코너에는 온몸이 휘어지는 미중년 게르만족 삘- 아저씨가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면서 땀을 흘리고 있더라.
사방에 거울이라서 유일하게 다른 게르만족 아저씨에게 자꾸 눈이갔다.
아저씨가 자꾸 고추가 커져간다.
온몸이 잘도 올라가고 휘어지는 아저씨는 왜 고추가 커진걸까...
눈이 자꾸 그쪽으로 가는 내 가재미눈을 저주했다.
왜 자꾸 시선이 그렇게 갈까..
그런데 어떡해...
내가 일부러 그런건가-?
여하튼.. 게르만족 아저씨는 아주 침착하게 커진 고추를 잠재우기 시작했다.
요가 만세;;
온몸이 땀에 절어서; 머리가 땀에 흠뻑 젖었다.
땀이 뚝뚝 떨어져 가슴위로 흐른다.
그런데 하나도 짜증나지 않고 기분은 상캐; 하다.
쫄바지에 티셔츠 입고 뛰어가서 젖은채로 피트니스센타를 나섰다.
바람이 휙 분다.
오즈의 마법사 회오리 마냥;; 휙--- 분다.
머리카락 사이사이 염분이 바람이 파고든다.
영화의 한장면처럼 머리가 하늘을 향해 하늘거린다..
백화점 식품코너.
염장된 미역 줄거리처럼.
머리카락 표면에 묘한 땀의 결정들이 요철을 만들어..
점점 더 머리가 부풀어 오른다.
요즘 머리 숱이 줄어들어 고민이였는데...
집에와서 거울을 보니 맘에 쏙 든다.
염장된 머리카락을 슬쩍 물에 담가 소금기를 빼고.. 샴푸를 쳑쳑 발라 거품을 내고 씻어냈다.
모랄까...
피부와 머리결이 엄청 좋아진 느낌이다.
바다에서 목욕 잘 하고 나온 기분이다.
미끌미끌;;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조금 복잡하다.
내가 이상한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