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는 어려운일, 슬픈일이 있다.
그래도 때때로 꿈이 이루어지고 행복이 찾아온다.
그 행복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도 괜찮을 것이다.
그 행복은 잠시 동안은 참으로 멋지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한곳에 머물러 고향에 있다는 기분.
꽃과 나무. 흙, 샘물과 친해진다는 기분.
한조각의 땅에 책임을 진다는 기분.
50여그루 나무와 몇포기 화초, 무화과 나무와 복숭아 나무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 그런것이다.
헤르만헤세 -정원일의 즐거움中
커피를 쏟고....
볼펜으로 쓴 메모와 만년필로 쓴 메모가 확연히 분리되며 드러나서 2초정도 멍하고 있었다.
그래서 닦아내고 처참히 번져버린 글씨들을 보는데....
헤세의 글이 메모되어 있었다... 내가 이런글을 메모했었구나아-
잠깐이지만 그 메모가 나에게 주는 안락함이란...
데이지와 수국이 흐드러지고 버드나무와 메타세콰이어가 있는 나만의 정원에 보라색 벨벳카우치를 두고 자고싶다.
커피를 마셨다.
어쩌다 쏟았다.
얼마간의 돈을 찾았다.
잠깐 쇼핑도 했다.
글렌굴드의 연주를 들었다.
조용한 하루가 너끈히 간다.
메모 끝'


